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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칼럼] '물 반 잔디 반' 암스테르담 골프 클럽
왠지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늘 친근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. 네덜란드에 대한 존재감이 처음 심어진 계기가 초딩 교과서에 등장했던, 둑의 구멍을 막아 나라를 구한 용감한 소년의 이야기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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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년 전 아시아 네 마리 龍 한국만 30위 아래로 밀려
꼭 스무 해 전의 한국은 경쟁력이 돋보이는 나라였다. 해마다 5월에 경쟁력 순위를 내놓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(IMD)은 올해 평가 20회를 맞아 1989년의 1회 성적표와 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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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혁이 삼촌의 꽃따라기] 복주머니난 … 망측한 이름으로 더 익숙한
“아주머니,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OO봉이 나오는 게 맞나요?” “예, 맞는데…… 꽃 사진 찍으러 오셨나 봐?” “예, 이곳에 좀 귀한 꽃이 있다고 해서요.” “무슨 꽃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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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스코판 '가이젠' 온라인 학습동아리로 24시간 '혁신'한다
‘혁신’은 기업의 오랜 화두다. 혁신에 목마른 기업은 혁신에 성공한 기업으로 몰려들었다. 한 수 배우기 위해서다. 미국에서는 GE가, 일본에서는 도요타가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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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커버스토리] 아이들이 스스로 나는 것 … 그게 제 바람이죠
열다섯, 말만 한 놈이 선생님 등에 업혀 좋다고 활개를 친다. 무거울 텐데 선생님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. “그래 우리 형진이 갈매기처럼 훨훨 날아라.” 선생님이 등에 업은 건 희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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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당문학상 수상 두 시인 나란히 시집 출간 ‘최첨단’과 ‘변방’ 두 목소리 …
미당문학상 수상 시인의 신작 시집이 나란히 출간됐다. 2006년 수상자 김혜순(53) 시인의 9번째 시집 『당신의 첫』(문학과지성사)과 2007년 수상자 문인수(63) 시인의 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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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재―길 떠나는 시 ⑧ 『외로운 식량』
꽃길을 걷다가 꽃이 되어… 바야흐로 봄이다. 봄은 언제나 꽃의 시간이다. 꽃은 또한 언제나 시인들의 세계다. 시인들에게 꽃은 생명의 불가사의, 불굴의 아름다움이거나 정신의 혁명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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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황인숙의 주말 산책] 겨울 나그네를 위하여
대관령의 내일 최저 기온이 영하 29도가 되리라는 예보를 듣는 추운 밤이다.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, 눈만 남긴 채 목도리로 얼굴을 둘둘 감싸 매고 집을 나섰다. 꾸물거리다 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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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만큼 오르는 인덱스펀드를 사라
잠깐 쉼표를 찍었던 주식시장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. 펀드가 빨아들이는 돈도 하루가 다르게 붇고 있다. 남들의 수익률 자랑에 투자자들도 점점 몸이 달아오른다.그러나 백이면 백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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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르코지의'강한프랑스'] '집념의 리더십' 이민2세서 엘리제궁까지
프랑스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니콜라 사르코지가 6일 지지자들이 운집한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던 중 거리의 시민들에게 차창 밖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. 한 지지자는 “프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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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이현의새콤달콤책읽기] 열여섯 소년과 소년 절망적이도록 찬란한 봄날의 사랑이여
바야흐로, 봄이다. 춘삼월을 사람 나이로 따지면 열대여섯 살쯤 되지 않을까. 가슴 속이 저릿저릿하게 새싹 움트는. 열여섯 살에 난 뭘 했더라. 심야 라디오방송에 심취해 늘 잠이 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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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eek&CoverStory] 줄 잘못 섰다!
아침 출근길, 차량이 꽉 들어찬 도로. 꼬리를 물고 늘어선 앞차들의 꽁무니를 바라보다 슬며시 짜증이 밀려옵니다. 이러다 오늘도 지각하는 게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애꿎은 운전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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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월요인터뷰] 법랍 50년 맞은 법정 스님 동안거 해제 법문
불문에 든 지 반백 년을 맞은 법정 스님이 12일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행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. [사진=김형수 기자]만난 사람 = 이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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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포럼] 이회창 전 총재 귀하
정치는 왜 할까요. 권력을 잡기 위해서지요. 그게 전부일까요. 그렇지 않습니다. 권력은 수단일 뿐입니다. 목표는 무엇을 남기느냐입니다. 그래서 어떤 세상을 만드느냐입니다. 그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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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문화] 아프리카 여인 그리고 장신구
올 가을은 '아프리카 병'을 앓으면서 보냈다. 아프리카 장신구에 집중 조명을 했던 전시회 기간 중 마음 한구석에는 몸살이 올 때처럼 한기와 통증이 내내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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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5 중앙신인문학상] 소설 부문
▶ 그림=강경구 ……여기 앉으면 되나요? 네, 감사합니다. 안녕하세요, 선생님. 잘 부탁드립니다. 기분이 어떠냐고요? 네, 아주 좋아요. 왜냐하면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났으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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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평] 우리의 소원은 평화 공존
'우리의 소원은 통일' 노래만 흐르면 가슴이 벅차오르고,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장면이나 현란한 카메라 워크로 백두대간이 물결치듯 펼쳐지는 화면이라도 곁들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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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돈
땅값은 땅에서 나왔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. 땅값은 변하고 땅은 변치 않는다. 땅값은 사람에 속하고 땅은 자연에 속한다. 사람의 지위를 바꾸는 힘은 실로 인간세상 속에서 줄기차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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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] 2. 안과 바깥
명상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는 것이 가당치 않기는 하나 밖으로는 떠들썩하게 장광설과 재담을 지껄이고 전혀 심사숙고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잠시도 한 가지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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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차팔이 스머프'로 불황 이겨낸 여의도 명물 이승주씨
지하철에 스머프가 나타났다. 10여일 전 일이다. 그러나 원조 스머프가 있었다 하니, 그는 바로 '차팔이 스머프'. 르노삼성 여의도지점의 영업사원 이승주(32) 대리다. 일대에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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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주선희의 SUCESS 인상학] 下. 아이교육
▶ 성격과 환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. 어려서부터 다양한 아이들과 섞여 놀면 성격이 원만해진다. [중앙포토] 어떤 부모들은 외출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사이 아이가 공부를 했는지 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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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중] 여인의 체취 맡듯 과학에 취해 볼까
몇년 전부터 일군의 과학자들이 '과학의 대중화'에 몸을 던졌다. 그 맨 앞줄에 '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'의 주인 이은희씨가 있다. 과학의 즐거움을 알리는 일에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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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외톨이' BK 활달해졌네
경기 중에 인상을 찌푸리지도 않았고, 덕아웃 귀퉁이에 외톨이로 앉아 있지도 않았다. 'BK' 김병현이 많이 달라졌다. 어쩌면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중인지도 모르겠다. 5일(한국시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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휘날리는 깃발을 보며…
문 앞에 높이 달려있는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두 스님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. 한 스님은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고 다른 스님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면서 서로 물러